차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건강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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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도원석/도원석한의원장 | 작성일 | 2013-03-19 18:0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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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시대의 육우는 『다경』「육지음」에서 사람들이 차에 파, 생강, 귤껍질, 수유 등을 넣어 끓여 마시는 것을 보고 "도랑에나 버릴 폐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하며 당시의 풍습을 비판했다. 육우가 살던 시대나 그 이전의 음다 풍속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감각에 비추어도 썩 내키지 않는 음다법이라고 생각한다. 차에 맛이나 향이 강한 다른 재료를 섞으면 차 본래의 맛과 향이 온전할 수 없고, 맑고 그윽한 향기의 차에 파와 생강 냄새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이다. 왜 옛사람들은 풍미를 해치는 그런 재료를 차에 넣어 마셨던 것일까? 차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를 혼합한 음다 문화가 있었던 이유는 당시의 차는 풍류와 낭만이 있는 기호 음료적인 면보다 일상에서 식용이나 약용에 목적을 둔 성격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육우가 『다경』에서 차 고유의 풍미를 해치는 음다 풍습을 비판한 이래 차를 다른 재료와 혼합하여 음용하는 음다 문화는 현재까지 거의 사라져왔다. 하지만 차의 건강적 가치가 높아지는 최근의 흐름에서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 블렌딩 차의 필요성도 분명 있다고 본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료와 차를 혼합해서 즐기는 것이 혹 차가 갖는 고유의 맛과 향에 영향은 주겠지만 몸에 이로운 건강차라면 오히려 차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