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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건강 2
작성자 도원석 작성일 2011-03-18 13: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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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맑게 해주는 봄의 전령, 매화와 차
 
맑은 찻물에 갓 피어난 매화를 띄운 매화차는 단연 꽃차의 백미다. 손에 닿는 찻잔의 온기 사이로 퍼지는 향기는 어떤 난 향기보다 낫다. 그렇기에 사군자에서 매화가 난보다 먼저 불리는지도 모른다.
매화나무는 활엽교목으로 높이가 10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연한 회색 또는 연한 녹색이고 분지가 많이 되는 나무이다.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3~4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흰색ㆍ담홍색ㆍ홍색을 띤다. 또 겨울 추위가 채 가시기 전에 피는 매화도 있는데 이것을 설중매라고 한다.

조선 시대 〈고사관수도〉로 유명한 강희안은 꽃의 품격을 구분했는데 매화를 일품에 두었다. 그 이유로 첫째는 하뭅로 번성하지 않는 희소성 때문이고, 둘째는 나무의 늙은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며, 셋째는 살찌지 않은 마른 모습 때문이며, 넷째는 꽃봉오리가 벌어지지 않고 오므라진 자태 때문이라고 한다.
매화의 열매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열린다. 이것을 매실이라 하는데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덜 익은 매실을 청매라 하고 매실의 껍질과 씨를 발라내고 볏짚을 태운 연기에 그을려 만든 것을 오매라 한다.
이 청매와 오매는 한방에서 기침과 구토에 많이 쓰이고 구충제로 활용하기도 한다. 『본초강목』에서도 오매는 만성 기침, 설사, 속이 더부룩할 때, 기생충에 의한 구토 등에 활용한다고 했다.
매실과 관련한 임상 실험을 보면 세균성 이질에 대한 50회의 임상 실험에서 48회 치료가 되었으며 복용 기간은 2일에서 6일 정도였다. 또한 기생충 알이 대변에서 발견된 20명의 환자에게 5일에서 23일 정도 매실을 투여한 결과, 14명에게서 기생충 알이 발견되지 않았다. 만성 습진에도 오매를 복용하여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보고가 있다.
매실은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맑은 두뇌가 늘 필요한 학생이나 정신 근로자에게 특히 좋다. 두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왕성하게 활동하도록 도와주고 뇌를 맑게 하며 피로를 없애기 위해서는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을 필요가 있다.
이런 유기산의 일종으로 매실에 풍부한 구연산은 청량감과 상쾌한 맛을 주며 피로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기산은 해독 작용을 하고 살균력을 지녀서 저항력을 길러주고 식중독을 예방해 준다. 또한 칼슘 섭취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조선 시대에 단오 때 임금님이 신하들과 함께 나누어 마셨다는 청량음료 ‘제호탕’은 오매와 꿀을 재료로 한다.
한편, 매실은 세균성 설사나 감기, 신경통 등에도 효과가 있고 간기능 보호, 정력제, 노화 방지 등의 역할도 한다. 청매로 담근 매실주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술’로 전해 온다.
하지만 청매를 그냥 먹으면 자칫 배가 아플 수 있고 매실에는 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날것으로 많이 먹으면 치아가 상할 염려도 있다. 만약 매실을 먹고 치아에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호두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 매화의 꽃을 깨끗이 씻어 흰죽을 덜어 넣어 함께 끓인 매화죽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매화는 직접 꽃잎을 띄운 꽃차로도 그 정취가 으뜸이고 찻자리의 다화로서도 우리 조상들의 시문에서 자주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인에게 친근한 벗이다. 그 열매인 매실도 차와 함께할 때 좋은 건강차가 된다.
평소 소화 불량이 있거나 급ㆍ만성 설사를 할 때에는 매실과 생강을 끓인 물에 차를 우려 마시면 탁월한 치료제가 된다. 특히 세균성 장염이나 식중독에도 매실과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좋다. 멀미를 잘하거나 쉽게 불안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에는 매실 끓인 물이나 매실 엑기스를 넣은 홍차를 장복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야생차로 유명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리는 섬진강가에도 매화로 유명한 마을이 있다. 화개장터에서도 멀지 않은 전남 광양 다압면 신원리 섬진마을이다.
하동과 광양을 잇는 백운산을 등지고 앞으로 지리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곳은 1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에서 매화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연출한다. 5월이 되어 떠나보는 차밭도 좋지만 3월, 초봄의 설렘과 함께하는 매화 향기도 섬진강의 매력이다.
 
                                                                                                                   도원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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