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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건강 4
작성자 도원석 작성일 2011-04-06 15: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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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액이 부족한 몸에 두루 도움되는 붉은 열매, 산수유와 차
 
요즘 "산수유를 여자가 먹어도 되나요?"하는 질문을 쉽게 듣게 된다. 미디어의 힘이 대단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광고 카피 하나의 위력으로 인해 산수유가 남성 전용 보약으로 인식된다는 점에 새삼 놀라게 된다. 투박한 목소리의 모 기업 회장님의 "산수유, 남자에게 참 좋은데, 직접 말할 수는 없고..."하는 어리숙한 푸념이 진짜 그러한지 지면으로 직접 말해볼까 한다.
산수유는 층층나뭇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이다. 타원형의 작은 과일이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난다. 10월 중순의 상강 이후로 서리 맞은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 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어 자생종으로 밝혀졌다.
산수유는 열매 못지않게 꽃으로도 유명하다.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 산수유 꽃은 봄의 전령으로 어떤 꽃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태가 곱다. 남도의 구례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전국 산천에 걸쳐 산수유가 필 때면 고장마다 산수유 축제도 한창이다.
모두 장관이지만 그중에서도 경북 의성 산수유 마을의 풍경은 정겨움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작은 개울과 굽이진 시골길, 낮은 언덕에 어우러진 산수유 꽃의 정경은 동요 [고향의 봄]에 나오는 마을같기도 하다.

산수유 과일의 주요 성분으로는 코르닌, 모로니사이드, 사포닌 등과 여러 유기산, 비타민A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씨를 뺀 과육을 약으로 쓴다. 『동의보감』에서 산수유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떫으며 독이 없다. 음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과 신기를 보하고 성 기능을 높인다. 또한 정수를 보해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혀주어 신장을 돕는다. 노인이 자주 소변 보는 것을 낫게 하고 어지러운 것과 코가 메는 것, 귀먹는 것을 낫게 한다"고 해서 역시 남성의 성 기능 강화에 대한 효능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산수유가 모든 남성의 성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산수유는 '음허', 즉 우리 몸의 진액이 부족한 경우에 두루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음허는 체내의 물질적 에너지 부족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양허'라고 하는 기능적 에너지의 부족은 에너지 활성을 도와주는 약재나 음식으로 다스려야 한다.
이렇게 한의학에서는 남성의 성 기능 약화를 음허와 양허로 크게 나누어 처방을 하게 된다. 결국 산수유는 음허의 성 기능 약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평소 몸이 푸석하거나 건조하다고 느끼거나 저녁에 이유 없이 후끈 달아오르는 열감을 느낀다면 음허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음허 상태는 여성에게도 당연히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의 다한증과 열감은 물론, 젊은 여성에게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우울증과 안면홍조 등은 모두 음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남녀를 불문하고 소변을 잘 참지 못하거나 요실금이 나타나고 무릎이나 허리가 시린 경우에도 산수유는 좋은 약재가 될 수 있으며, 불면의 경우에도 적응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산수유와 차의 인연도 알고 보면 오래전부터이다. 『다경』「육지음」에서 육우는 사람들이 차에 파, 생강, 귤껍질, 수유 등을 넣어 끓여 마시는 것을 보고 도랑에나 버리라면서 비판하고 있지만 분명 그 시대에 차에 수유를 넣어 마신 음다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수유가 오수유일 수도 있지만 산수유일 가능성이 더 크다.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중국 춘추 전국시대의 오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 식물로 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경』저술 당시에 수유라 하면 오수유보다는 약재로서 더 많이 알려진 산수유를 의미할 확률이 크다.
산수유에 차를 혼합해서 마시는 것은 약효 면에서도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차의 음허 치료 효능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산수유는 따뜻하고 차는 찬 성질을 지녀서 장복할 경우에 주의를 요하지만 둘을 혼합할 경우, 음허를 개선하면서 치우친 성질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의보감』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여러 음허의 증상에 하루 분량으로 산수유 15g 정도를 30분 이상 달인 후 기호에 따라 다양한 차를 우려서 음용하는 것도 좋다.
 
                                                                                                                   도원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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