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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소식

차와 건강 6
작성자 도원석 작성일 2011-05-28 1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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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피부 미백 효과를 지닌 흰 꽃, 목련과 차
 
유년 시절의 봄은 노란색이었다. 따뜻한 햇살에 얼었던 땅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 주위는 온통 개나리꽃으로 물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담장을 장식한 노란 개나리꽃 아래에는 행상을 하는 노란 병아리 아저씨가 매년 있었다.
철이 들고 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쯤 나의 봄 빛깔은 단연 하얀색이었다. 백목련의 강렬한 색과 기품있는 자태는 매년 새로 시작하는 계절에 희망을 갖게 하는, 낮에도 환한 빛이었다. 청춘의 순결함을 가진 목련에는 문학이 있었고 음악도 있었다.
목련은 낙엽활엽수로 교목과 관목이 모두 있다. 옛날에는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에 널리 퍼져 자랐으나, 현재는 미국의 남동부, 중앙아메리카, 동아시아 등에 집중되어 자라고 남반구에는 몇 종만이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3속 18종의 목련과 식물이 자라는데 이 중 고유종으로는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함박꽃나무와 제주도 숲 속에 사는 목련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백목련과 자목련은 사실 중국에서 들여온 품종이다. 또 다른 목련과의 식물로 튤립나무, 초령목, 일본목련 등도 일본과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와 재배하고 있다.
목련은 또 여러 가지 이름을 가졌는데, 옥처럼 깨끗한 나무라고 옥수, 옥 같은 꽃에 난초 같은 향기가 난다고 옥란, 난초 같은 나무라고 목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고 목련,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해서 북향화,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아 목필로도 불린다.
목련은 민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모란과 해당화와 함께 목련을 그린 그림은 '귀한 집안에 부귀가 가득하여라'라는 뜻을 가진다. 또 목련꽃과 바위를 그린 그림은 목련의 다른 이름인 목필화에서 필을 필로 보고, 바위는 수로 보아 둘을 합하여 '필수'라는 뜻으로 반드시 장수하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팔가조에 해당화, 목련을 그린 그림은 '귀한 집안에 효자가 난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목련을 '신이'라고 하여 개화되지 않은 꽃봉오리를 약으로 쓰고 있다. 『동의보감』에서 신이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맵다. 풍으로 두뇌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며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것을 낫게 한다. 얼굴이 부은 것을 낫게 하고 치통을 멎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수염과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 얼굴에 바르는 기름을 만들면 광택이 난다"고 했다. 현대 한의학에서도 신이는 두통과 비염 등에 중요한 약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이는 소염, 항균의 작용도 뚜렷하다. 또한 일본의 가네보 화장품사는 2005년도에 목련과 식물에서 추출한 '마그노리그난'이란 새로운 성분을 개발해 피부 미백 효과가 탁월한 제품을 출시했다. 목련 기름을 바르면 얼굴에 광택이 난다는 구절이 괜한 말은 아닌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목련과 식물의 항동맥경화 성분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목련꽃을 차에 섞어 음용하는 '신이차'는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봄철 바람과 꽃가루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약으로 사용하는, 피지 않은 목련 꽃봉오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신이는 민간에서 그냥 쓰기엔 좀 독한 약재이다.
가정에서는 벌어지지 않은 꽃잎을 쓰는 게 무난하다. 먼저 꽃봉오리에 꿀을 조금 섞어 팬에서 꽃잎이 붉은 빛을 띨 때까지 볶는다. 그러고는 소량의 감초와 함께 30분 정도 끓인 후, 그 물에 녹차를 우려 마시면 된다.
목련차는 비염이 있거나 봄철 야외 활동 후 머리가 무거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신이는 무난한 약은 아니기 때문에 임부가 복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는 점이다. 꼭 목련이 아니더라도 꽃차를 마실 경우, 노약자나 임산부는 음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봄꽃에는 유난히 사연이 많고 사람들의 정서가 많이 서려 있지만 목련은 당당함과 단아함을 가진 차인 같은 꽃이다. 그중에서도 산목련이라 부르는 함박꽃은 겸양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차인 같다.
고유종, 외래종을 떠나서 봄에는 흔한 백목련과 자목련의 정취만 즐기기보다 일부러 찾아서라도 함박꽃을 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

 
                                                                                                                  도원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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