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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건강 7
작성자 도원석 작성일 2011-06-11 13: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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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식혀주고 답답함을 풀어주는, 황련과 차
 
야생화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선배의 안내로 깽깽이풀 꽃을 보러 강원도의 산으로 가벼운 등산을 간 적이 있다. 야생화를 즐긴 후로 봄에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면 주저 없이 깽깽이풀 꽃을 꼽는다는 선배의 말이 아니더라도 깽깽이풀 꽃은 몹시도 멋진 자태를 드리우고 있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소탈함이 막상 직접 대하고 보면 어색함으로 바뀔 만큼 봄의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바로 그 깽깽이풀의 뿌리가 한약에서 흔히 쓰는 황련이다. 자생 깽깽이풀이 귀해서인지 우리가 약으로 쓰는 황련은 미나리아재빗과의 근연식물인 토황련, 선황련, 모황련, 일황련 등의 뿌리줄기를 모두 쓰고 있다.
황련의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옛날 중국의 어느 명의가 사천 지방에서 살고 있었다. 그의 집에는 약초를 따고 키우는 정원이 있었는데 황후생이란 아이가 그 정원을 관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 명의의 딸인 연매가 길에서 본 풀이 너무 예뻐 그 풀을 자신의 집 정원에다 심어놓았고 황후생은 정성껏 가꾸었다.
 

 
바로 그해 겨울, 연매가 병에 걸렸는데 열이 나면서 토하고 설사까지 심하게 했다. 마침 명의가 출타 중이라 황후생은 안절부절 못하다가 우연히 연매가 심었던 그 풀을 씹어보았다. 그 맛이 너무 쓰기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생각만으로 연매에게 먹였는데 병이 낫게 되었다.
그 뒤 명의가 집으로 돌아와 얘기를 듣고 나서 "이 약초는 약성이 차고 쓴맛이 나는데, 이것이 열을 내리는 효과를 내며 색이 황색이라 소화기로 들어가서 위와 장의 열을 치료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약초의 이름을 황후생과 연매의 앞 글자를 따서 '황련'이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황련은 현재까지도 중국 사천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황련은 성질이 차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눈물이 흐르는 것을 멎게 하며 열독을 없앤다. 소갈을 멎게 하고 놀람으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을 낫게 한다. 담을 없애준다"고 하여 주로 우리 몸의 윗부분에 있는 열을 내리는 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황련을 『동의보감』의 내용과 함께 체내에 축적된 열기와 습기를 조절할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가슴이 답답한 소화 장애와 열성 설사에도 활용하는데, 황련의 탁월한 소염·살균 작용으로 세균성 식중독에도 효능을 보인다. 또한 여성의 생식기 염증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인후의 염증이나 여드름, 코피가 날 때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황련을 이용한 혈압 강하 치료와 고지혈증 치료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뇨 관리에도 좋은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한편 황련의 활용은 근래에 들어와서 서양에서 더 주목하고 있다. 황련의 성분 중 베르베린은 그 살균 작용이 항생제와는 달리 광범위하면서도 선택적이어서 장내 유익한 세균의 안정화를 위한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베르베린은 장내 유해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효소를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장에 가스가 많이 차고 변이 안 좋은 경우, 요구르트를 마시듯 꾸준히 베르베린을 복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요즘 황련에서 베르베린만을 따로 추출한 상품이 시판되는 실정이다.
또한 황련은 칸디다 등 곰팡이 감염증에도 효과가 있고 위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기도 한다.
이런 황련과 차를 함께한 황련차는 차와 황련의 장점을 이용한 좋은 건강 음료가 될 수 있다. 평소 가슴 답답함이나 소화 장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비만이 있는 경우에 황련차를 권하고 싶다. 황련차는 녹차로 마시든 발효차로 마시든 모두 괜찮다. 차와 황련을 같은 양으로 해서 뜨거운 물에 황련을 먼저 우리고 1~2분 후에 녹차를 우리면 황련차가 된다.
그런데 황련차는 생각보다 훨씬 쓰다. 쓴맛이 부담된다면 당분을 조금 가미해도 된다. 황련에는 설탕보다 꿀이 더 어울린다. 간혹 몸이 냉한 경우에 황련차를 장복하고자 한다면 생강을 가볍게 첨가한 황련강차를 권하고 싶다. 임상에서는 오히려 황련강차가 더 유용하게 활용되며 이 경우에도 생강은 끓이기보다 얇게 썰어 살짝 볶은 후에 차와 함께 우리는 것이 좋다.
 
                                                                                                                  도원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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