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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소식

차와 건강8
작성자 도원석 작성일 2011-07-21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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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것을 소통시켜 주는 신선의 영약, 석창포와 차
 
여름이 무르익을 즈음 우리에겐 수릿날이란 명절이 있다. 초닷새라는 뜻의 음력 5월 5일, 즉 단오는 과거에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였다. 지금도 지역별로 단오 행사를 크게 벌여서 우리의 옛 풍속을 살리려는 노력을 많이 보여준다.
이젠 사라졌지만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단오의 풍습으로 창포물에 머리 감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이때 쓰는 창포는 엄밀하게는 석창포와는 다르지만 같은 창포속에 속하여 사촌쯤 되는 식물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석창포에서 추출되는 원료로 샴푸가 개발되기도 했다.
석창포는 천남성과 창포속에 속하는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이다. 창포속 식물은 우리나라에는 2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하나는 그냥 창포라 하고 다른 하나가 석창포이다. 창포는 연못가나 강가의 습지에서 자라고 가을이 되면 잎이 진다. 반면 석창포는 사철 동안 늘 푸르고 산골 계곡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돌 틈이나 습기가 있는 계곡 또는 냇가에서 자란다.
석창포는 추위에 약해서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석창포는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잘 자란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온 상승 현상으로 기후가 따뜻해져 석창포 자생지가 경기도까지 올라와 있다. 석창포의 꽃은 4~6월 사이에 잎과 비슷한 초록색 꽃 줄기가 나와서 끝에 옅은 노란색 꽃 이삭이 육수화서라는 특이한 모양으로 다닥다닥 달린다. 창포의 꽃 이삭은 굵고 짧지만 석창포의 꽃 이삭은 가늘고 좀 더 긴 것이 다르다.
 


한편 프랑스의 국화로 알려진 적자색의 예쁜 꽃을 가진 꽃창포는 창포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꽃창포는 붓꽃과의 식물로 붓꽃과 거의 흡사한 모습을 갖고 있다.
석창포의 주요 성분으로는 정유 성분의 약 70%를 차지하는 베타-아사론이 있다. 베타-아사론은 석창포의 약리 작용 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밖에 알파-아사론, 캐리오필렌, 알파-휴물렌 등이 주요 성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석창포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가슴과 마음을 열어주고 오장을 보하며 구규를 잘 통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목청을 좋게 하고 풍습으로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하며 배 속의 벌레를 죽인다. 이와 벼룩 등을 없애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가 생기게 하며 명치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했다.
나아가 석창포가 우리 몸의 막힌 것을 소통시켜 주는 효과를 강조하고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이유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석창포가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생기게 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석창포가 뇌신경 활성화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수험생의 머리가 맑지 않은 경우에 한의학에서는 총명탕을 처방하는데 이때도 석창포는 중요한 약재이다. 또한 석창포는 이명증에도 활용하고 통증 완화의 진통제로 써도 효과가 좋다.
『신농본초경』에 차는 상품(上品)에 속하여 장복하면 "신선이 되는 약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석창포 또한 신선의 길로 안내하는 영약으로 취급받고 있다.
도가의 경전을 집대성한 『도장』에는 석창포를 먹고 신선이 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열선전」에는 "상구자라는 사람이 일흔 살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는데 조금도 늙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이를 기이하게 여겨 상구자를 찾아가 늙지 않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백출과 석창포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기만 하면 이처럼 배고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소"라고 대답했다. 황실의 귀인들과 부호들이 그 말을 듣고 백출과 석창포 뿌리를 구하여 먹었지만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자신들이 게으르고 싫증난 탓인데도 상구자가 숨겨둔 다른 비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300년 동안 사람들 속에서 살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또 『도장』에는 구체적인 석창포 복용법과 그 효과가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석창포는 온갖 물풀의 정기가 모인 것으로 신선이 되게 하는 영약이다. 쌀뜨물에 담가 하룻밤을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말려 곱게 가루를 만든다. 이 가루 한 근을 찹쌀죽에 넣고 끓인 후, 꿀을 넣고 반죽하여 오동나무씨만 하게 알약을 지어 자루에 담아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서 말린다. 이것을 날마다 아침에 20개씩 먹고 저녁에 잠자기 전에 30개씩 먹는다. 한달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두 달을 넘으면 담이 없어진다. 5년을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골수가 차며 얼굴빛이 고와지고 빠진 이가 다시 돋는다.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는다.
 
석창포와 차를 함께 복용하는 처방으로 창포말리차가 있다. 하루 분량으로 녹차 10g에 석창포 뿌리줄기를 가루 낸 것 5g을 섞어 우리는데 여기에 재스민 꽃잎을 적당량 섞는다. 창포말리차는 만성 위염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통증이 있을 때 아주 좋다. 물론 수험생이나 노인의 건강 음료로도 권할 만하다. 이렇듯 재스민 꽃은 나름의 효능도 지니고 있지만 차의 풍미를 위한 혼합 재료로도 쓰인다. 기호에 따라 다른 꽃잎의 배합도 가능하다.

                                                                                                                                               도원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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