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허브

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비봉허브의 핵심가치는 정직과 신뢰입니다.



비봉소식

식생활 속 큰 부분을 차지한 중남미의 전파물
작성자 도원석/도원석한의원장 작성일 2014-04-09 10:50:06
첨부파일
옥수수와 차
 
세계 3대 곡식 중 하나인 옥수수는 중남미가 원산지다. 프랑스의 어떤 역사학자는 "옥수수가 없었다면 마야나 아즈텍의 거대한 피라미드도, 쿠스코의 성벽도, 마추픽추의 인상적이고 놀라운 건조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남미에서 옥수수는 우리의 쌀보다 귀한, 그들의 삶 자체였다.
볏과의 1년생 초본인 옥수수의 재배는 대략 기원전 7000여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옥수수는 우리가 지금 보는 옥수수와는 달랐다. 낱알도 몇 개 없고 자루도 작아서 아주 볼품이 없었다. 이런 옥수수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손에 의해 개량되어 왔다. 그래서 지금처럼 단위 면적당 생산력이 가장 월등한 작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옥수수는 우리나라나 유럽 등에서는 주식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농업학자인 서유구가 『행포지』에서 "옥수수 가루의 맛이 밀가루에 필적함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애석하다"라고 한 것을 보아 옥수수는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현대에 오면서 세계 모든 이에게 옥수수는 알게 모르게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먹을거리로서 상품으로 나오는 과일 쥬스, 스낵류, 소시지, 마가린, 물엿 등에 옥수수가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가축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까지 생각하면 우리가 육류를 먹는다고 하면 결국은 옥수수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일상용품으로 치약, 화장품, 이쑤시개, 자동차 범퍼까지 옥수수의 활용은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에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에탄올도 결국 옥수수에서 주로 추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후 가장 위대한 전파물이 옥수수란 이야기도 있다.
옥수수의 약리적 효능으로는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산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되며 베타-시토스테롤은 잇몸 질환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옥수수를 쪄서 먹었을 때 항산화 작용과 항암 작용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었다.
수년 전부터 옥수수의 화주인 옥수수수염으로 만든 대용차가 우리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옥수수수염을 옥미수 또는 옥촉서예라고 해서 이뇨, 혈압 강하, 혈당 강하, 지혈 등에 좋은 약으로 활용해왔다. 따라서 신장 기능 약화로 인한 부종에 옥수수수염을 쓰기도 하지만 효과가 강한 약은 아니다.
2008년도에 옥수수수염차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으로 칼륨 함유 음료가 신장기능 저하자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식약처에서'시중 옥수수수염차가 부작용을 초래하려면 하루 약 36리터 이상을 음용할 경우에 문자가 된다'고 발표하여 현실성 없는 에피소드로 끝난 적이 있다.
필자는 옥수수수염만 이용한 차보다 옥수수수염에 녹차를 섞은 '옥미수차'를 고혈압 관리에 추천하고 싶다. 이 차를 신장 기능 이상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기엔 부작용의 염려가 없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원활한 이뇨 작용은 고혈압 관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차를 섞은 옥미수차는 고혈압 관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차를 섞은 옥미수차는 고혈압 약으로 쓰는 이뇨제를 보조할 좋은 건강차가 된다. 물론 한 잔의 차가 주는 마음의 여유는 고혈압을 다스리는 데에 더 좋은 치료제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옥미수차는 풍미도 탁월하다. 먼저 옥수수수염을 엷게 15분 정도 끓인 물에 녹차를 우려 마시는데 그 맛이 서로 다른 제법의 차를 섞은 듯하여 큰 거부감이 없다. 옥수수수염의 쌉사름한 맛은 기호에 따라 차의 밋밋함을 보완해 준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옥수수수염을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차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중남미의 어디에선가 전해지는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인디언 풍습에 소녀가 성년이 되면 긴 터널 같은 옥수수밭을 지나게 한다. 지나간 길을 되돌아가지는 못하고 수많은 옥수수 중에 하나만 따가지고 밭을 나오게 하는데, 예쁘고 알찬 옥수수를 누가 가져오는가를 겨루는 놀이이다. 다들 처음에는 아무리 좋은 옥수수라도 그냥 지나치기 쉽고 중간쯤 가다 보면 먼저 본 것이 아쉬워 지나치며 어느덧 옥수수밭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고 나면 기대보다 못한 것을 허겁지겁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수없이 경험하는 선택의 갈등 속에서 반드시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교훈이,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이전글
‘지방과의 전쟁’ 지구력이 관건
다음글
 근본적인 비만치료 체질에 맞게

목록

마이비봉

  • 비봉허브몰
  • 웹카다로그
  • 웹카다로그


  •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반품방법안내
  • 이메일주소무단소집을거부
  • 사이트맵

130-060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730-11 윤주빌딩 3층 사업자등록번호: 204-81-74097 TEL: 1566-1043 FAX: 02-959-6031 E-MAIL: ebibong@ebibong.co.kr
상품사진을 포함한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 제 98조의 의거해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비봉허브.All Rights Reserved